턱관절이 아프거나 소리가 나고 입이 잘 벌어지지 않을 때 흔히 “턱뼈가 틀어진 것인가요?”라고 묻습니다. 하지만 턱관절장애는 뼈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관절과 관절원판, 관절을 둘러싼 조직과 저작근에 나타나는 여러 상태를 함께 가리킵니다.

턱관절은 어떻게 움직이나요?
턱관절은 머리뼈의 측두골과 아래턱뼈의 하악과두가 만나는 관절입니다. 두 뼈 사이에는 관절원판이 있어 움직임을 부드럽게 하며, 관절낭과 인대 및 여러 근육이 턱의 움직임을 지지합니다.
입을 조금 벌릴 때에는 하악과두가 관절 안에서 주로 회전하고, 더 크게 벌릴 때에는 관절원판과 함께 앞쪽으로 미끄러지는 움직임이 이어집니다. 관절·관절원판·저작근이 협응해야 씹기와 말하기, 하품 같은 동작이 편안해집니다.

턱관절장애는 한 가지 상태가 아닙니다
턱관절장애는 턱관절 주위의 저작근, 관절낭과 인대, 관절 내부의 관절원판 등에 나타나는 통증과 기능 이상을 함께 이르는 말입니다. 같은 턱 통증이라도 어느 조직의 문제가 두드러지는지에 따라 증상과 진료 방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.
저작근
측두근·교근·내익상근·외익상근은 턱을 닫고 내밀며 좌우로 움직이는 데 관여합니다. 이 근육의 과도한 긴장이나 압통은 턱과 얼굴, 관자 부위의 불편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.

관절낭·인대와 관절원판
관절을 둘러싼 조직이 손상되거나 움직임이 원활하지 않으면 귀 앞쪽 통증, 걸림, 잠김 또는 입 벌림 제한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. 소리 하나만으로 상태를 확정하지 않고 통증과 움직임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.
관절원판이 움직일 때 딸깍거리는 소리가 날 수 있지만 소리만 있고 통증과 제한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. 반대로 관절원판이나 하악과두의 움직임이 제한되면 소리가 줄어든 상태에서도 입이 잘 벌어지지 않을 수 있으므로 “소리가 나느냐”만으로 심한 정도를 판단하지 않습니다.

진료에서는 무엇을 구분하나요?
- 통증이 귀 앞 관절 부위인지, 볼·관자 부위의 근육 통증인지
- 입 벌림 범위가 줄었는지, 턱이 한쪽으로 움직이거나 걸리는지
- 소리가 통증·잠김과 함께 나타나는지
- 이 악물기·이갈이·편측 저작과 최근 치과 치료가 있었는지
- 외상·부종·발열처럼 별도의 검사와 진료가 먼저 필요한지
이 내용을 종합하면 턱관절 자체, 저작근과 연부조직, 치아·교합 중 어느 부분을 먼저 살펴야 하는지 정할 수 있습니다. 필요한 경우 치과·구강악안면외과의 영상검사와 진료를 함께 권합니다.